직장인 생활 N년차. 사실 5년도 안 되는 신입이다.
흔한 중소기업에서 일하며, 내일채움공제도 끝나고 퇴직금도 수령받아 이 묵돈을 어디에 쓸까 고민을 많이 했다.
솔직히 직장 다니는 동안은 저축에 들이붓느라 명품 현질할 여유가 없었지...
할부는 불안해.... 언제 갑자기 묵돈이 빠져나갈지 모르니깐!
가방 변천사(= 구매 리스트)
직장 생활 중에는 편집샵 등에서 가방을 주로 구매했다.
- W컨셉
- 분크
주로 W컨셉에서 질 좋아 보이는 중저가의 가죽가방(10~30만원선) 구매해서 데일리로 잘 메고 다녔다.
Hoze, YURT, OSTKAKA 등
개인쇼핑몰에 잘된 코디에 매치된 가방들도 이뻐서 혹하기도 했었지.
개발자니까.... 에코백이면 충분해 가방 따윈 필요 없어.
위시리스트
나란 사람 유행에 휩쓸리는 타입.. 검정 가죽의 가방에 꽂히는 날이 있었다.
- 보부상 가방 Ouro 아우로 스퀘어드백
어느 블로그에서 검정가죽의 보부상 가방을 보고 제품명을 찾아봤으나 품절 및 판매중단? 구매 불가로 마음 접었다 ^^; - 메종 마틴 마르지엘라 가방 숄더백 스몰
진짜 꾸안꾸 대표.검은색이라 때도 잘 안 타겠고, 명품이라 100만 원도 넘으니 묵돈 모아서 사고마리라. 다짐했다.
근데 이게 퇴사하기 1년 전에 꽂힌 가방이라 그 사이 메종 마르지엘라는 완전히 데일리백이 되었다고요! 그렇게 내 마음도 사그라들었다.
그러다 기회는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다.
D-1
멜 가방이 없는 것 같아서 뭘 살지 분크 가방을 Search하던 중 친구 "그냥 이왕 살 거 명품으로 사!!!!"
이 말에 귀가 팔랑거리고 말았다...
그렇게 하룻 동안 열심히 검색하고, 다음날(토요일) 백화점으로 가방 사러 갔다.
계획
예산 200~300 만원 사이
- 데일리로 가지고 다닐 수 있어.
- 너무 티 안 나는 명품은 X
- 너무 흔한 현 유행템은 피하자.
20대 첫명품백이니만큼 혹해서 막 사지말자 싶은 생각에 찰나에 많은 생각을 다했다.
근데 뭐니 뭐니 해도 친구 안목찬스가 필요. 감각이 좋고, 유행에도 예민한 친구라 설득력이 만만찮음ㅎㅎ
응... 그렇게 첫 명품백 구매했다...
명품백 구매
구매 제품 : 루이비통 알마BB 에삐 + 모노그램 컨피덴셜 방도
금액 : 2570000원 (2021년 10월 기준)
구매처 : 루이비통 롯데백화점 인천점
부랴부랴 백화점 오픈 맞춰서 루이비통 웨이팅을 걸었다.나보다 빠른 사람들 천지야....(실 구매는 자정 넘어서 했음)
솔직히 누가 봐도 "이거 루이비통이에요" 싶은 색상으로 구매하고 싶었는데 보면 볼수록 내가 그런 걸 잘 메고 다닐 수 있을까 하는 고민
수줍어서 제대로 못 메고 다닐 것 같아... 검정으로 골랐다. 물론 지금은 내 거지만 보면 볼수록 올블랙 너무 좋음
에삐 색상은 그 색상이 주는 멋이 굉장하다. 올블랙이다 보니, 포인트 제품을 뭐로 더하냐에 따라 느낌이 다르다.
원래 참을 메달 생각이었는데, 내가 원하는 참은 품절 돼서 구할 수가 없단다... 중고거래 밖에 못 구하는 상태였는데 그마저도 몇 달 전(?) 거래완료라
백참은 있는데 블랙참은 없었지. 근데 방도로 포인트 준건 지금 봐도 너무 좋은 생각이었다! 모노그램 컨피덴셜로 손잡이에 포인트를 주니 진짜 멋스러움 가득이다.
방도에도 다양한 색상이 있는데 새로운 도전은 무리였다. 이 색상이 무난하니 내가 원하는 느낌을 줬음. 그리고 목에 스카프처럼 멜 수도 있는데 목에 메면 내 검정 가방이 밋밋해지니 한동안(?) 아니 쭉... 가방손잡이에서 제 역할을 할 예정.
참고로, 모노그램 컨피덴셜 방도는 루이비통 알마비비 에삐보다 구하기가 어려운 제품이란다...그래서 제품 재고가 남아있는 지점까지 부랴부랴 가서 Get했다.
각설하고, 제품 후기
행복한 쇼핑이었다. 사실 안 행복할 수도..이 날은 내 생일이었는데 내가 산건 그냥 나에게 주는 선물이였음.
명품관은 처음인지라 혼자 가기가 내키진 않았지만 근데 다들 결혼식에, 가족들은 일하고 육아에 치이는 중이라..
다른 날이라면 OK 라지만, 나는 내 생일날 꼭 사야겠는걸?
백화점은 대기가 길어서 오픈즉시 가서 웨이팅 해야 한다고
그래도 셀러님이 가방을 보여주실 때, 생일임을 말씀드리니 축하한다며 탄산수를 한 병 주셨다.ㅎㅎ
솔직히 매장 내부에서는 쇼핑할 때, 담당해 주시는 셀러님이 계시니 혼자여도 사실 상관없었다. 그저 사고 나니 감정의 후폭풍 약간??
착용감 실착 후기
루이비통 알마 BB 에피는 어깨에 메봤을 때, 키 160 이하 기준 약간 긴 느낌이 있음.
스트랩이 길이 조절이 안되는 제품이라 착용 시에, 살~짝 고민이 있었지만 손잡이로 주로 들면 된다는 생각에 저는 그다지 상관없었습니다.
그리고, 격식있는 자리에 메기 좋아요. 캐쥬얼하게도 좋지만은~
특히 겨울에 검정 코트 위에 차분하게 메기에도 좋고 결혼식, 데이트 갈때도 메기 좋은 가방ㅎㅎ
나는 주로 겨울 코디에 매치해서 착용하는 편
관련 꿀 Tip
- 이너백 구매
내부가 쉽게 더러워질 수 있으니, 이너백은 필수.구매 직후에는 그냥 메긴 했는데 내부가 더러워질 것이 염려되어 냉큼 샀다. 색상은 무난한 짙은 회색으로 ^ㅡ^
- 백화점 상품권을 활용하자
그리고 저는 마음이 급해서 카드로 일시불 긁었지만, 할부가 아닌 이상, 백화점에 간다면 꼭꼭 그 백화점에 맞는 상품권 구매 후 가세요.
현금 -> 상품권 구매 시 5프로 이상 할인가로 판매하고 있으니 완전 이득인 셈.
또, 백화점에 따라 카드 발급과 관련하여 할인받을 수 있는 방법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 (해보지 않아서 확실하진 않지만 정보는 확인함!)
재고 유무 확인하시어 저렴한 가격에 왕창 행복하시길
아, 역시 돈 쓰는 건 행복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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